혼돈 속에서도 질서는 존재한다
우리는 늘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내일 날씨는 어떨까? 주식 시장은 오를까, 떨어질까? 다음 팬데믹은 언제쯤 찾아올까? 예측 불가능해 보이는 이 모든 문제에 답을 찾기 위해, 이론물리학자이자 기상학자인 팀 파머는 『카오스, 카오스 에브리웨어』에서 ‘앙상블 예측 기법’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카오스 이론, 불확실성을 다루는 과학
기존의 전통적인 예측 방법은 선형적 사고에 기초하고 있다. 즉, 원인이 있으면 일정한 결과가 따른다는 가정 아래 진행된다. 그러나 실제 세계는 단순한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아니라, 작은 변화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비선형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인 예가 날씨다. 기상 예보가 정확하지 않을 때가 많은 이유는 날씨가 단순히 하나의 변수로 설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은 기류 변화가 커다란 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처럼, 작은 차이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카오스 이론이 설명하는 세계다.
팀 파머는 우리가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이를 ‘다양한 가능성’의 형태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앙상블 예측 기법’의 핵심이다.
앙상블 예측 기법 – 미래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
앙상블 예측 기법(Ensemble Prediction Method)은 단 하나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동시에 분석하여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기상학에서는 이미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며, 이를 통해 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 기법은 단순히 날씨 예측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 감염병 확산, 국가 간 분쟁 등 다양한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경제 변화 속에서 투자 리스크를 평가하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다.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
책은 단순히 과학 이론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불확실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분석하고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과학적인 접근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종종 ‘단순한 답’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단순하지 않으며, 복잡성과 혼돈 속에서도 일정한 패턴과 질서가 존재한다. 『카오스, 카오스 에브리웨어』는 이러한 패턴을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카오스, 카오스 에브리웨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
✔️ 날씨, 경제, 팬데믹 등 불확실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기존의 단순한 예측 방식과 달리, 다중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현실을 더 정확히 파악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불확실성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 기상학, 금융, 역학, 국제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적용 사례를 통해 현실과 연결된 과학적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과학 서적이 아니다.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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