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도플갱어
"내가 아닌 나,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그림자"나오미 클라인의 『도플갱어』는 단순한 개인적 혼란의 기록이 아니다. 이 책은 자신의 이름과 혼동되는 인물, 나오미 울프와의 관계를 통해 개인 정체성, 정보 환경, 정치적 양극화, 음모론, 웰니스 산업,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왜곡된 현실을 면밀히 탐구하는 사회적 성찰의 기록이다.나와 닮았지만 나와 다른 존재, 도플갱어의 공포나오미 클라인은 자신과 혼동되는 또 다른 인물, 나오미 울프를 통해 ‘도플갱어(doppelgänger)’라는 개념을 철학적·정치적 맥락에서 탐구한다. 도플갱어는 단순한 외적 유사성을 넘어, 한 사회의 균열과 혼란이 만들어낸 분열된 정체성의 상징이다.특히, 나오미 울프는 한때 저자와 비슷한 진보적 사상을 가졌던 인물이었으나,..
2025.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