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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나'라는 착각 (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

by scribble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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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착각 (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 저자 그레고리 번스 / 번역 홍우진

『'나'라는 착각 (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 – 우리의 정체성은 환상인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왜 지금의 ‘나’가 되었을까?"
"정말로 독립적인 개체로서 존재하는 걸까?"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볼 때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자아"라는 개념,
그러나 신경과학과 뇌과학이 밝혀낸 진실은 예상보다 훨씬 놀랍고 충격적이다.

『나’라는 착각』 은 뇌과학자 그레고리 번스가 뇌의 작동 원리를 바탕으로,
인간의 정체성이란 결국 뇌가 만들어낸 하나의 "이야기" 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 책이다.
우리가 '나'라고 믿는 것은 결국 뇌가 지속적으로 창조해내는 허구일지도 모른다.


뇌가 만들어내는 자아, 그 허상과 진실

우리는 스스로를 독립적이고 일관된 정체성을 가진 존재라고 믿는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나’라는 착각』은 자아란 실체가 아니라, 뇌가 만들어내는 하나의 인식 과정 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우리의 기억조차도 절대적으로 정확한 기록이 아니다.
실제로 인간의 뇌는 기억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능력 이 탁월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억을 수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뇌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결정하기 전에 이미 결정을 내리고 있다.
우리가 내린 선택이라고 믿는 것들도 사실은 뇌의 자동적인 작용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일 수 있다.
즉, 우리의 행동과 사고방식조차 "나"의 통제 아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 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자아란 무엇인가?" 라는 철학적 물음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하며, 기존의 인간관에 강한 도전장을 던진다.


자유의지란 존재하는가?

책은 인간이 정말로 자유로운 존재인지 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씩 결정을 내린다.
점심 메뉴를 고르고, 출근길을 선택하고,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등
모든 것이 우리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험 결과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기 몇 초 전부터 이미 그 결정을 준비하고 있다.
즉, 우리는 "내가 결정했다"고 믿을 뿐,
사실상 뇌가 먼저 행동을 지시하는 것이다.

이런 개념은 기존의 "자유의지" 에 대한 철학적 논쟁과도 맞물리며,
우리의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독립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사회적 자아: 우리는 ‘나’가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개별적인 존재라고 여기지만,
사실 인간의 정체성은 철저하게 사회적인 환경 속에서 형성된다.

책에서는 뇌가 사회적 관계와 환경을 바탕으로 ‘나’를 창조하는 과정 을 설명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나’는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변적인 개념 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 다른 사람과의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은 모두 환경과 사회적 맥락에 따라 결정된다.
  • 결국, ‘나’란 하나의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하는 서사다.

우리가 단단한 자아를 가진 독립된 존재라고 믿어온 것이
사실은 뇌의 착각일 뿐 이라는 점이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깨달음

📌 1. "나"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다.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변하며, 그에 따라 자아도 변화한다.

📌 2. 기억은 조작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대부분의 사건들은 변형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 3. 자유의지는 착각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들은 사실상 뇌가 이미 예측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 4. 인간의 정체성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와 환경이다.

이 책은 기존의 자아에 대한 인식과 인간관을 뒤흔드는 동시에,
우리가 인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마무리하며

『나’라는 착각』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도발적인 책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왔던 "자아"라는 개념이 사실은 환상이라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정말 자유로운 존재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며,
우리가 알고 있던 인간의 본질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철학과 과학이 만나는 이 흥미로운 여정을 꼭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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