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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도시에 대한 권리

by scribble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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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대한 권리』 저자 앙리 르페브르 / 번역 곽나연

『도시에 대한 권리』 – 도시를 되찾기 위한 우리의 권리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거대 기업과 자본이 지배하는 곳인가, 아니면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것인가? 앙리 르페브르의 『도시에 대한 권리』는 단순한 도시 연구서가 아니라,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권리에 대한 선언과도 같은 책이다.

1968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도시가 단순한 건물과 도로, 인프라로 이루어진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의 무대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도시는 점점 더 경제적 이익을 위한 대상으로 변질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 이 책은 도시를 지배하는 자본과 권력의 문제를 파헤치며, 시민들이 도시 공간을 되찾고 다시금 주체로 설 것을 촉구한다.


1. 도시는 상품이 아니라 ‘삶’의 공간이다

르페브르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도시가 점점 상품화되고 있음을 강하게 비판한다. 현대의 도시는 철저하게 경제적 논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개발과 재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사람들이 쫓겨나고, 삶의 공간이 상업적 소비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

도시의 상업화와 소외

  • 개발 논리에 따라 도시 곳곳이 거대 기업과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잠식당하고 있다.
  • 고층 빌딩과 상업시설이 가득 찬 도시는 있지만, 정작 시민들의 삶의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 도시 개발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보다 오히려 사람들을 밀어내고 불평등을 심화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도시에 대한 권리’란 무엇인가?

  • 도시를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문화를 만들며 살아가는 공간으로 보는 것이 핵심이다.
  • 르페브르는 "도시는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시민들이 도시에 대해 적극적인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2. 현대 도시에서 우리는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

르페브르는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소외되는 현상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사람들은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도시를 구성하는 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거주자가 아닌 소비자로 전락한 시민들

  • 현대 도시의 풍경은 점점 더 기업 중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 개인이 도시에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고, 오직 소비하는 역할만 요구되는 현실이다.

공공공간의 사유화 – 누구를 위한 도시인가?

  • 공원, 광장, 거리 같은 공공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도시 공간이 철저히 경제적 논리로 운영되고 있다.
  • 집값 상승과 재개발로 인해 원래 살던 사람들이 밀려나고, 부유층을 위한 공간이 되어버리는 사례가 많다.

우리가 도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

  • 르페브르는 도시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공간’이라고 강조한다.
  • 도시 정책과 개발 과정에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것이 ‘도시에 대한 권리’의 핵심이다.

3. 도시에 대한 권리를 되찾으려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도시에 대한 권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르페브르는 도시 공간을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작품’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주거권과 도시 참여권 확대

  • 주거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문제이다.
  • 누구나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도시에 대한 권리의 핵심이다.

공공공간을 지켜야 한다

  • 도시 속 광장, 공원, 거리 등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장소다.
  • 이러한 공간이 사유화되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도시 정책

  • 개발과 재개발이 이루어질 때, 실제로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
  • 지역 주민들이 도시 개발 계획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4.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한 ‘도시에 대한 권리’

『도시에 대한 권리』는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다. 이 책이 출간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오늘날 도시에서 벌어지는 문제들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재개발, 부동산 문제 – 누구를 위한 도시인가?

  • 한국에서도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부동산 개발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 이는 도시에 대한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다.

도시를 변화시키는 전 세계의 움직임

  • 르페브르의 ‘도시에 대한 권리’ 개념은 실제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 브라질은 도시 거주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헌법 개정을 이루어냈고, 세계 곳곳에서 도시 공간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5. 결론 – 도시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도시는 기업과 정부만의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다.
우리는 소비자로만 존재할 것이 아니라,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도시에 대한 권리’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히 주장해야 할 권리이다.

도시 속에서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도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도시에 대해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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