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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분노설계자들

by scribble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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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설계자들』 저자 터바이어스 로즈 스톡웰 / 번역 홍선영

『분노 설계자들』 – 우리가 알고리즘에 조종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소셜 미디어는 이제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니다. 누가 무엇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낄 것인지까지 통제하는 거대한 감정 조작 시스템으로 변질되었다. 터바이어스 로즈-스톡웰의 『분노 설계자들: 알고리즘이 세상을 왜곡하는 방식에 대하여』는 이 거대한 감정 조작의 실체를 밝혀내는 책이다.

우리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에서 끊임없이 정보를 소비한다. 그런데 왜인지 모르게 자꾸 분노를 유발하는 콘텐츠가 눈에 띄고, 사회는 점점 더 양극화되어 가는 듯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책은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이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조작하고, 특히 '분노'를 이용해 우리의 행동을 유도하는지를 낱낱이 파헤친다.


알고리즘이 설계한 ‘분노 경제’

"왜 소셜 미디어는 분노를 유발하는가?"

  • 단순한 이유다. 분노는 가장 강한 참여를 유도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극적인 정보, 특히 불공정·위협·불의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 알고리즘은 이런 심리를 이용해, 논란을 일으키고 분열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최우선적으로 노출시킨다.

"우리는 점점 더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 소셜 미디어는 우리를 점점 더 분노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트래픽과 광고 수익을 창출한다.
  • 예를 들어, ‘극단적인 정치적 견해’를 담은 콘텐츠는 더 많은 댓글과 공유를 유도한다.
  •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점점 더 분노에 익숙해지고, 극단적인 입장만을 소비하게 된다.

"알고리즘은 감정을 증폭시키는 기계다."

  • 플랫폼은 단순히 정보 제공자가 아니다.
  • 무엇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까지 설계된 시스템이다.
  • 즉,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어떻게 세상을 왜곡하는가?

책에서는 소셜 미디어가 세상을 왜곡하는 방식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거짓 정보가 진짜보다 빠르게 퍼진다."

  • MIT 연구에 따르면, 가짜 뉴스는 진짜 뉴스보다 6배 빠르게 퍼진다.
  • 그 이유는? 가짜 뉴스는 더 자극적이고, 더 분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 알고리즘은 사실 여부보다 ‘참여도’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런 가짜 뉴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된다.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다."

  • 1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서로 다른 정치적 의견을 존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 하지만 지금은?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이 각자 보고 싶은 정보만 노출하도록 설계되면서, 서로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 좌파는 더 좌파적으로, 우파는 더 우파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무료로 이용하지만, 그 대가로 우리의 감정과 행동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 플랫폼은 사용자의 감정 변화를 분석해, 광고주들에게 더 효과적인 광고를 판매한다.
  • 즉, 우리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광고 수익을 위한 ‘상품’이 된 셈이다.

어떻게 하면 이 ‘분노의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워야 한다."

  • 무조건적인 감정 반응을 보이기 전에, 이 정보가 왜 나에게 노출되었는지를 먼저 의심해야 한다.
  • 분노를 유발하는 콘텐츠일수록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알고리즘을 이해해야 한다."

  • 우리는 단순히 뉴스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필터링한 정보를 보고 있을 뿐이다.
  • 다양한 소스에서 정보를 얻고, 특정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종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플랫폼은 변해야 한다."

  • 사용자들이 단순히 ‘참여도’가 높은 콘텐츠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높이고, 가짜 뉴스와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 – 우리는 알고리즘에 의해 얼마나 조종되고 있을까?

📌 "소셜 미디어는 정말 공익적인 플랫폼인가?"

  • 소셜 미디어는 우리를 연결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우리를 조종하기 위해 설계된 것인가?

📌 "우리가 화를 내고 있는 이유는 진짜일까?"

  • 내 분노가 진짜인지, 아니면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감정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 "소셜 미디어는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 알고리즘이 감정 조작을 하지 않도록, 사용자 중심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 더 이상 분노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얼마나 쉽게 분노하도록 설계되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소셜 미디어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다. 우리의 감정을 조종하는 시스템이다.
알고리즘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밀어붙인다.
우리는 이 시스템을 이해하고, 스스로 정보 소비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분노 설계자들』은 단순히 소셜 미디어를 비판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더 현명한 미디어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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