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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전선일기

by scribble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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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일기> 저자 정문태

《전선일기》 리뷰: 전쟁의 한복판에서 기록한 진실

전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누군가는 싸우고, 누군가는 도망치며, 누군가는 그 현실을 기록한다.
《전선일기》는 35년 넘게 국제 분쟁 지역을 취재해 온 전선 기자 정문태의 체험담이다.

아프가니스탄, 예멘, 버마, 소말리아 등 세계 곳곳의 전쟁터를 누비며 목격한 참혹한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저자는 단순히 ‘분쟁을 보도하는 기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전쟁의 실체를 기록한 생존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단순한 전쟁 르포가 아니다.
기자는 무엇을 기록해야 하는가? 언론은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가?
그 치열한 질문을 던지며, 전쟁과 저널리즘, 인간과 윤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한다.


1. 전쟁의 한복판에서, 기록자가 되다

① 전선 기자의 삶, 죽음과 마주하다
전쟁 지역을 누비는 기자의 삶은 극한의 위험과 맞닿아 있다.

  • 언제 폭격이 떨어질지 모르고,
  • 언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며,
  • 언제든 ‘목격자’에서 ‘희생자’로 바뀔 수 있다.

저자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순간들과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던 순간들을 세밀하게 기록한다.
그곳에서 그는 단순한 기자가 아니라, 전쟁을 기록하는 생존자였다.

② 전쟁을 보도한다는 것
전선에서 기사를 쓴다는 것은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 어떤 이들은 전쟁을 ‘전략’과 ‘이해관계’로 분석하지만,
  • 현장에서 보는 전쟁은 그저 ‘피와 죽음’ 그 자체다.

책에서는 전쟁의 실상을 냉철하게 기록하면서도, 기자로서 가져야 할 윤리적 태도와 책임을 강조한다.


2. 전쟁터에서 마주한 인간의 얼굴

전쟁터는 단순히 폭격과 총격전이 벌어지는 곳이 아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버티고, 싸우고, 도망친다.

①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지도자들은 ‘국익’을 위해 싸운다고 하지만,
  • 정작 전쟁터에서 가장 먼저 죽어가는 건 가난한 시민, 어린아이들, 여성과 노약자들이다.

책은 전쟁의 승자란 결국 무기를 파는 자들뿐이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는 언제나 ‘보통 사람들’이었다.

② 폐허 속에서도 살아가는 사람들

전쟁 속에서도 사람들은 살아간다.

  •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
  • 하루 한 끼를 걱정하고,
  •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 애쓴다.

저자는 단순히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버텨내는지, 어떻게 희망을 잃지 않는지를 기록한다.


3. 언론은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가?

① 기자는 중립적이어야 하는가?

흔히 언론은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 학살이 자행되는 곳에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무엇인가?
  • 억압받는 자들을 외면하는 것이 ‘객관적 보도’인가?
  • 기자는 단순한 중계자가 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

저자는 기자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시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쟁에서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 그것이 언론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② 전쟁 보도, 진실을 지키는 싸움

전쟁을 보도하는 것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다.

  • 선전(propaganda)과 왜곡된 정보가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 기자는 진실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

저자는 ‘진실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전쟁터에서 기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저항이라고 말한다.


4. 우리가 알아야 할 전쟁의 현실

이 책은 단순한 전쟁 취재기가 아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전쟁을 얼마나 ‘추상적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 뉴스에서 ‘분쟁 지역’이라고 표현하는 곳에는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 전쟁은 단순한 ‘국제 뉴스’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현실이다.
  • 그리고 그 현실을 기록하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다.

저자는 말한다.
“전쟁을 보도하는 기자가 아니라, 전쟁을 멈추게 하는 기자가 되고 싶었다.”


5. 기록자로서 살아간다는 것

《전선일기》는 단순히 전쟁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기록하는 사람, 진실을 말하는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 기자란 무엇인가?
  • 전쟁을 기록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 언론은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가?

이 책은 우리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우리가 전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제는 전쟁터가 아니라도,
우리는 진실을 기록하고, 지켜내야 할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책은 그 기록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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