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러시아 내전
《러시아 내전》 리뷰: 혁명 이후, 피로 물든 대혼란1917년 러시아 혁명이 차르 체제를 붕괴시키자, 러시아는 곧바로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볼셰비키(적군)와 반혁명 세력(백군)의 충돌, 각 지역의 독립운동, 외세 개입까지 얽히며 역사상 가장 참혹한 내전이 벌어졌다.앤터니 비버는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노동자, 기병, 간호사, 농민 등 다양한 시각에서 이 내전을 재구성한다. 전쟁의 본질을 지배하는 것은 이념이 아니라, 공포와 증오, 배신과 잔혹함이었다.1. 볼셰비키 vs. 백군: 단순한 이념 전쟁이 아니었다적군(볼셰비키): 중앙집권적 통제, 사회주의 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국가 재편백군(반볼셰비키 세력): 군벌, 차르주의자, 자유주의자, 외세 지원을 받은 자본가 등 이질적 집단백군은 내부 분열로..
2025. 3. 12.
[책 리뷰] 전선일기
《전선일기》 리뷰: 전쟁의 한복판에서 기록한 진실전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누군가는 싸우고, 누군가는 도망치며, 누군가는 그 현실을 기록한다.《전선일기》는 35년 넘게 국제 분쟁 지역을 취재해 온 전선 기자 정문태의 체험담이다.아프가니스탄, 예멘, 버마, 소말리아 등 세계 곳곳의 전쟁터를 누비며 목격한 참혹한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저자는 단순히 ‘분쟁을 보도하는 기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전쟁의 실체를 기록한 생존자이기도 하다.이 책은 단순한 전쟁 르포가 아니다.기자는 무엇을 기록해야 하는가? 언론은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가?그 치열한 질문을 던지며, 전쟁과 저널리즘, 인간과 윤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한다.1. 전쟁의 한복판에서,..
2025.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