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책 리뷰]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

by scribble 2025. 2. 27.
728x90
반응형
SMALL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 저자 양미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 – 도시를 떠난 삶은 정말 평온할까?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지 않은가? 높은 집값과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삶. 흔히 우리는 ‘귀농’이나 ‘시골살이’를 평화롭고 낭만적인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다를 수 있다.

양미의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는 시골에서의 삶이 단순한 ‘전원생활’이 아니라, 정치와 사회 구조의 복잡한 영향을 받는 또 다른 형태의 사회생활임을 보여준다.


시골살이, 그곳에도 권력과 정치가 있다

시골로 이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자유로운 삶’이다. 하지만 책은 시골살이가 단순히 자연과의 조화가 아니라, 기존의 사회적 관계와 정치적 구조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골에는 도시와 다른 규칙이 존재한다. 지역 공동체의 문화, 관습,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 그리고 지역 정치의 영향력까지. 저자는 이주민과 원주민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 마을의 내부 정치, 지역사회의 배타성과 연대, 그리고 불평등이 시골에서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자연과 정치, 공존할 수 있을까?

책은 단순한 시골살이 경험담이 아니다. 저자는 시골살이 속에서 드러나는 불평등, 성 역할, 권력 구조, 정책의 한계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 이주민과 원주민의 갈등
    도시에서 온 사람들은 새로운 농업 방식과 자원을 활용하며 기존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원주민들은 이를 불편해할 수 있다. 이러한 충돌은 단순한 문화 차이가 아니라, 토지, 생계, 공동체 운영 방식의 문제로 연결된다.
  • 시골에서의 젠더 역할
    시골에서도 성별에 따라 기대되는 역할이 다르다. 남성 중심적인 농촌 사회에서 여성 이주민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여성의 노동은 과소평가되고, 정책에서도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관점이 강하게 작용한다.
  • 환경과 개발, 무엇이 우선인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시골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막상 개발과 환경 보존이 충돌하는 순간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저자는 시골이 단순한 자연의 공간이 아니라, 정책과 경제 논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왜 읽어야 할까?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는 도시와 시골의 이분법을 넘어, 시골살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단순한 귀농, 귀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정책, 권력 관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만든다.

만약 도시 생활에 지쳐 시골살이를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권한다. 시골은 단순한 힐링의 공간이 아니다. 그곳에도 정치가 있고, 권력이 있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수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얽혀 있다.

728x90
반응형
LIST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자기 자신의 목격자들  (2) 2025.02.27
[책 리뷰] 브레인 에너지  (2) 2025.02.27
[책 리뷰] 두 개의 인도  (2) 2025.02.27
[책 리뷰]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1) 2025.02.26
[책 리뷰] 냄새의 쓸모  (6)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