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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두 개의 인도

by scribble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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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인도』 저자 아쇼카 모디 / 번역 최준영

두 개의 인도 – 경제 성장과 불평등의 딜레마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 중 하나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몰려들고,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면서 "떠오르는 경제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심각한 빈부격차가 존재한다.

아쇼카 모디의 《두 개의 인도》는 바로 이 문제를 파헤친다. 저자는 인도가 경제 성장과 함께 점점 더 양극화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상위 계층은 전례 없는 부를 쌓아가고 있지만, 하위 계층은 여전히 기본적인 생활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성장의 빛과 그림자

인도는 1991년 대대적인 신자유주의 개혁을 단행했다.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규제를 완화하면서 경제는 빠르게 성장했다. 방갈로르, 뭄바이, 델리 같은 대도시는 IT 산업과 금융 허브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은 혜택을 누렸지만, 농민과 저소득 노동자들은 경제 성장의 이점을 거의 체감하지 못했다. 교육과 의료 같은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하며, 부정부패와 관료주의가 만연해 있다.


두 개의 인도,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인도가 "두 개의 다른 나라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 하나는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상위 1%의 인도. 이들은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며, 고급 교육을 받고,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 다른 하나는 여전히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의 인도. 기본적인 의료와 교육 혜택조차 받지 못하며, 정치적 보호망에서도 소외되어 있다.

이러한 불평등이 지속된다면, 경제 성장은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인도가 단순한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보다 포용적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 읽어야 할까?

《두 개의 인도》는 단순히 인도의 경제 성장을 분석한 책이 아니다. 오늘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불평등 문제를 날카롭게 조명하는 책이다. 신자유주의 경제 모델이 불평등을 어떻게 심화시키는지, 정부 정책이 어떻게 부를 특정 계층에 집중시키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인도뿐만 아니라,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든 국가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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