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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넥서스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by scribble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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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저자 유발 하라리 / 번역 김명주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는 인류의 역사를 단순한 사건과 인물의 흐름이 아닌 ‘정보 네트워크’라는 개념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석기시대부터 현대 AI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을 이끈 중요한 요소를 ‘연결’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이를 통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의 진화

이 책에서 유발 하라리는 ‘네트워크’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인류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기존 역사 서술이 왕조의 교체나 전쟁과 같은 사건을 중심으로 했다면, 『넥서스』는 인간이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특히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시점을 강조한다.

  • 언어의 탄생과 집단 지능: 초기 인류가 단순한 신호가 아닌, 복잡한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공동체가 형성되고 협력이 가능해졌다. 이는 인간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 문자의 발명과 정보 혁명: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문자의 등장은 정보의 저장과 확산을 가능하게 했고, 이는 문명 발전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 종교와 이데올로기의 네트워크: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와 같은 종교는 단순한 신념 체계를 넘어선 ‘거대한 네트워크’로 작동하며, 대규모 협력을 가능하게 했다.
  • 산업혁명과 글로벌 네트워크: 18세기 산업혁명은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교통, 금융, 무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세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엮었다.
  • 디지털 시대와 AI: 현대 사회에서는 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는 기존 인간 네트워크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인간 사회는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넥서스』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인류 문명이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네트워크가 강할수록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고,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반면, 네트워크가 단절되거나 정보의 흐름이 왜곡되면 사회 전체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

특히 저자는 현대 사회의 네트워크가 가진 장점과 문제점을 함께 지적한다. 디지털 혁명으로 우리는 즉각적인 정보 교환과 글로벌 협력을 가능하게 했지만, 동시에 가짜 뉴스, 알고리즘 편향성,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문제도 발생했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는 ‘연결’의 힘을 경계하며, 인간이 어떻게 이를 올바르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넥서스』의 마지막 장에서는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정보 네트워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저자는 ‘네트워크의 발전이 인간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작동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미래 사회에서 정보의 흐름을 어떻게 조절하고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남긴다.

『넥서스』가 주는 의미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현대 사회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역사적 흐름을 단순히 시간의 연속이 아닌, 거대한 정보 네트워크의 구축과 변화 과정으로 설명하는 방식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다.

인류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 현대 사회의 연결 구조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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