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부의 격차를 좁히는 진짜 돈의 모습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부의 격차를 좁히는 진짜 돈의 모습』 저자 필립 바구스,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 번역 배진아 / 출판 북모먼트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부의 격차를 좁히는 진짜 돈의 모습』 – 돈의 진짜 정체를 파헤치다

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왜 부자가 되는 건 늘 같은 사람들일까?'
'진짜 부자들은 대체 뭘 알고 있길래 점점 더 부유해지는 걸까?'

이 책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저자인 필립 바구스와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는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돈의 개념을 완전히 뒤흔들며, 부의 불평등이 단순한 개인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나면 ‘돈’에 대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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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몰랐던 화폐 시스템의 본질

저자들은 가장 먼저 돈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돈을 단순히 "거래 수단"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 돈은 권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국가와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독점하고, 이를 통해 경제를 조작하고, 궁극적으로 특정 계층에게 유리한 시스템을 만들어간다고 지적한다.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개념 중 하나는 "돈의 가치가 조작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흔히 인플레이션을 자연스러운 경제 현상이라고 받아들이지만, 저자들은 이것이 국가와 중앙은행이 화폐를 추가로 발행하면서 의도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새로 찍어낸 돈이 시장에 풀리면, 그 돈이 먼저 도는 곳(주로 금융시장이나 대기업, 부유층)에서 혜택을 보고, 서민들에게 도달할 때쯤이면 이미 물가가 상승하여 실질적인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가치는 중앙은행의 정책에 따라 점점 줄어들고, 그 과정에서 부유층은 더 부자가 되고, 서민들은 더 힘들어진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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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책에서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부자들은 절대 현금을 쥐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 사람들은 돈을 저축하지만, 부자들은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이해하고 돈을 자산(부동산, 주식, 금, 암호화폐 등)으로 바꾼다. 저자들은 이것이 단순한 투자 전략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경제 시스템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현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금, 주식 같은 자산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수록 가격이 상승하면서 그 가치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증가한다.
결국, 돈의 흐름을 아는 사람들은 자산을 통해 부를 유지하고, 모르는 사람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경제 시스템에 당하지 않고 내 자산을 지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더 절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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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진짜 모습,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우기 전에,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먼저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학교에서 돈에 대해 배우지 않는다. 경제학을 전공해도, 이런 이야기들은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저축을 하고, 부자가 되려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돈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시스템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저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 돈을 자산으로 바꾸는 습관을 들여라 – 현금으로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소유해야 한다.
✔ 국가가 운영하는 화폐 시스템을 맹목적으로 신뢰하지 마라 – 돈의 가치는 정부 정책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 스스로 공부하라 – 금융과 경제에 대한 지식이 곧 생존 전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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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후 –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을 이해하라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단순한 재테크 책이 아니다. ‘어떤 주식을 사라’, ‘부동산을 이렇게 투자하라’ 같은 실용적인 조언을 주는 것이 아니라, 돈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을 바꾸게 만드는 책이다. 읽고 나면, 우리가 알고 있던 돈의 개념이 얼마나 단순하고 표면적인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책을 덮은 후 드는 생각은 하나다. "나는 지금까지 돈을 벌 줄만 알았지,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전혀 몰랐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면, 혹은 최소한 가난해지고 싶지 않다면, 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그 시작점으로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