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극단에 서는가》 - 사회는 어떻게 양극화되는가?
요즘 뉴스를 보면 극단적인 의견 충돌이 끊이지 않는다. 정치, 종교, 이념, 젠더 문제까지…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기보다는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데 집중하는 듯하다. 왜 우리는 이렇게 극단적인 대립 속으로 빠져드는 걸까?
《우리는 왜 극단에 서는가》는 네덜란드 갈등 전문가 바르트 브란트스마가 사회적 양극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운지를 분석한 책이다. 그는 양극화가 단순히 의견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구조 속에서 강화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제시한다.
갈등은 어떻게 극단으로 치닫는가?
이 책은 단순히 "사람들이 극단적 성향을 띠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저자는 양극화(polarization)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 "우리는 선(善)이고, 너희는 악(惡)이다."
✔ "우리 편이 아니면 적이다."
✔ "중립을 지키는 것은 방관자나 다름없다."
이런 사고방식이 점점 강화되면서, 사회는 점점 극단으로 나뉘게 된다.
📍 양극화는 이렇게 진행된다
1️⃣ 작은 의견 차이가 생긴다.
2️⃣ 특정 이슈를 중심으로 집단이 형성된다.
3️⃣ 집단 간 차이가 점점 커지고, 상대방을 악마화한다.
4️⃣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까지 어느 한쪽으로 몰리게 된다.
5️⃣ 결국 사회 전체가 극단적으로 분열된다.
우리가 인터넷과 SNS에서 흔히 보는 현상이다. 한 가지 이슈가 나오면, 금방 진영 논리로 흐르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무조건 ‘적’으로 규정된다.
왜 우리는 쉽게 극단에 빠지는가?
저자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유를 심리적 메커니즘에서 찾는다.
✔ 안전함과 소속감을 원하기 때문
✔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이해하려는 경향
✔ SNS와 미디어가 갈등을 부추기기 때문
📍 "우리는 정의로운 편이다"라는 착각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 항상 옳다고 믿는다. 그리고 상대 진영의 모든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한다. 이를 ‘도덕적 확신(Moral certainty)’이라고 하는데, 이 확신이 강할수록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줄어든다.
📍 ‘회색지대’가 사라지는 문제
양극화된 사회에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어렵다. 저자는 "양극화된 사회에서는 회색지대가 사라지고, 결국 사람들은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받는다"고 지적한다.
📍 SNS가 갈등을 부추긴다
소셜미디어는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다.
✔ 알고리즘이 같은 의견만 노출시켜 편향을 강화한다.
✔ 논란이 되는 콘텐츠가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 짧고 강렬한 메시지가 이슈를 극단적으로 몰고 간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저자는 극단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 대화의 기술을 익혀라.
→ 상대방과의 대화를 ‘이기려’ 하지 말고, 진짜 의미를 파악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 무엇이 우리를 극단으로 몰아가는지 의심하라.
→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내가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자.
✔ ‘중립’도 하나의 선택임을 기억하라.
→ 양극화가 심할수록,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강요되지만,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태도다.
✔ SNS 속 정보에 휘둘리지 말라.
→ 알고리즘이 편향된 정보만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우리는 왜 극단에 서는가》를 통해 배우는 것
✔ 갈등이 어떻게 극단적으로 변해가는지 이해할 수 있다.
✔ 사람들이 왜 쉽게 양극화되는지 심리적 이유를 알 수 있다.
✔ 극단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갈등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갈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그 갈등이 극단적인 대립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막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치, 사회, 이념 문제로 인해 끊임없이 갈등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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