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돌봄을 원하지만, 돌봄을 제공하려 하지 않는다."
돌봄(care)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우리는 누구나 아플 때, 늙을 때, 힘들 때 누군가의 돌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정작 돌봄을 제공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힘든 일로 여겨진다.
『돌봄의 역설』은 이러한 사회적 모순을 분석하고,
돌봄을 개인의 책임이 아닌 ‘함께-돌봄’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저자는 돌봄이 일방적인 헌신이 아니라,
서로의 생을 지탱하는 연대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돌봄을 사회적 책임으로서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안한다.
돌봄의 역설 – 돌봄이 필요한 사회, 그러나 돌봄을 거부하는 현실
✔️ 1. 돌봄 노동의 불평등
- 돌봄은 여성, 가족, 특정 계층에게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 여성들이 주로 무급 가사노동과 돌봄을 담당해왔으며,
돌봄 노동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 요양보호사, 간병인, 보육교사 등
전문 돌봄 노동자들의 처우 또한 열악하며,
사회적으로 저평가된 노동으로 남아 있다.
✔️ 2. 가족 중심의 돌봄 체제 – 한계에 다다르다
- 한국은 가족 중심의 돌봄 구조를 유지해왔으나,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그 부담이 극대화되고 있다. - 노인 돌봄, 장애인 돌봄, 육아 등
점점 더 많은 돌봄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를 개인과 가족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3. 돌봄의 상품화 – 돈이 있어야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사회
- 돌봄이 공공의 역할이 되지 못하고,
시장화되면서 돌봄의 질과 접근성이 경제력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돈이 있는 사람만 좋은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불평등한 구조가 만들어진다.
✔️ 4. 돌봄의 비가시성 – ‘보살핌’은 있지만, ‘보살피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 우리는 돌봄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돌봄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노동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 가정에서의 무급 돌봄, 저임금 노동으로 수행되는 돌봄 서비스는
사회적 인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우리는 ‘함께-돌봄’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까?
✔️ 1. 돌봄을 ‘개인의 헌신’이 아닌, ‘공동의 책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 돌봄을 가족과 개인에게 떠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연대 속에서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 ‘돌봄은 가족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 2. 돌봄 노동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
- 돌봄 노동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사회 유지에 필수적인 핵심 노동이다. - 돌봄을 수행하는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 처우 개선, 노동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 3. 돌봄을 위한 공공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
- 정부는 돌봄을 개인과 가족의 부담이 아닌,
사회적 서비스로 제공할 책임이 있다. - 돌봄 복지 확대, 공공 돌봄 서비스 확충, 돌봄 지원 정책 강화 등이 필요하다.
✔️ 4. 지역사회 기반의 돌봄 네트워크 구축
- 돌봄을 가족이 전담하는 구조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돌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 돌봄이 필요한 사람(노인, 장애인, 아동 등)과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이 공동체 속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보살핌 받는 이 – 돌봄 노동자 – 지역사회 – 정부’로 이어지는 돌봄 순환 구조
저자는 돌봄이 단절되지 않고,
사회적 순환 구조 속에서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1️⃣ 보살핌 받는 이
- 돌봄이 필요한 사람(노인, 장애인, 아동 등)이
존엄성을 유지하며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2️⃣ 돌봄 노동자
- 돌봄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전문성을 인정받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3️⃣ 지역사회
- 돌봄을 가족이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공동 돌봄 센터, 마을 기반 돌봄 네트워크 등의 구축이 필요하다.
4️⃣ 정부
- 돌봄을 공공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국가적 차원의 돌봄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 돌봄 지원 예산 확대, 돌봄 인프라 구축, 노동자 보호 정책 강화 등이 포함된다.
『돌봄의 역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
✔️ 돌봄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인식할 수 있다.
✔️ 돌봄 노동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 돌봄을 공공의 책임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와 방향을 제시한다.
✔️ ‘함께-돌봄’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하게 만든다.
"돌봄은 모두가 필요로 하지만,
그 부담은 특정 개인에게만 집중되는 사회.
우리는 어떻게 이 역설을 해결할 것인가?"
『돌봄의 역설』은 돌봄을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바라보며,
더 나은 돌봄 체계를 고민하게 만드는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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