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혁신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인간을 위한 새로운 기준이다.
도시를 걷는 일, 건물을 사용하는 일, 대중교통을 타는 일,
병원을 방문하거나 화장실을 찾는 일까지 —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모든 기술과 공간은
중립적인 듯 보이지만 실상은 특정 성별, 연령, 신체를 기준으로 설계된 경우가 많다.
『젠더혁신』은 이러한 무의식적 배제와 편향을
과학·기술·공간 설계의 전 과정에서 다시 점검하고,
성별·연령·삶의 다양성을 반영한 새로운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젠더 감수성을 넘어서, 젠더 ‘기반’ 혁신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며
도시·건축·공공정책·디지털 기술이 지향해야 할 포용적 미래를 이야기한다.
젠더혁신이란 무엇인가?
✔️ 연구개발(R&D)의 전 과정에 성별 특성을 반영하는 전략
- 단순히 여성을 배려하는 수준이 아닌,
남성과 여성, 다양한 성 정체성, 연령, 신체 특성 등
사용자 전체를 고려하는 설계 원칙이다.
✔️ 성별에 따른 니즈와 사용성의 차이를 분석해
기술적 개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꾀한다
- 예: 약물 복용 시 남성과 여성의 대사 속도 차이 고려,
자동차 충돌 테스트 시 여성형 마네킹 적용 등
✔️ ‘형평성’과 ‘과학적 정확성’을 모두 추구하는 전략적 접근법
- 젠더혁신은 단지 윤리적 감수성의 문제를 넘어서,
실질적 성능과 효율을 개선하는 혁신 도구이기도 하다.
책이 다루는 주요 공간과 주제들
1. 도시와 건축 –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 공공건물, 공원, 주거 공간 설계에서
여성과 노인, 아이, 장애인의 이동과 이용은
얼마나 고려되고 있는가? - 도시 설계에 젠더 시선을 반영하면,
야간 조명, 치안 동선, 육아 공간, 배리어 프리 설계 등
다층적 접근이 가능해진다.
2. 고령사회와 커뮤니티 설계
- ‘1인 고령 가구’ 증가 속,
돌봄과 연결을 공간으로 구현하려면 어떤 디자인이 필요한가? - 가까운 거리에서 의료·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된 마이크로 커뮤니티와 순환형 공간 구조 등을 제안
3. 모빌리티 – 이동의 자유, 그 기본권을 묻다
- 출퇴근 시간대에 남성과 여성의 이동 패턴은 다르다.
- 아이를 동반하거나, 가사노동·돌봄노동을 수행하는 여성의 경우
복합 경로(multi-destination mobility)가 일반적임에도
대중교통 시스템은 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 - 유모차, 휠체어, 수레 이동이 가능한 디자인과 동선 배치가
단지 ‘편의성’을 넘어서 ‘접근 권리’를 의미함
4. 헬스케어와 바이오 – 신체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 의료 연구는 대부분 남성 신체를 표준 모델로 삼아왔다.
- 여성의 호르몬 주기, 임신·출산, 약물 반응 차이 등이
진단과 처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정상’이 결정되는 현실을 비판 - 젠더 기반 임상연구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
5. 육아와 양육 환경 – 돌봄은 공간이 만든다
- 어린이집, 놀이터, 보육시설의 공간 배치가
여성에게만 돌봄 책임을 집중시키는 구조인지 점검해야 한다. - 다중 사용자(부모, 보호자, 아이, 교사)의 관점이 통합된
공공 육아 인프라 설계가 필요
6. 스마트시티 – 기술은 진짜 중립적인가?
- 데이터 기반 도시 설계에서도
수집된 정보가 어느 성별, 연령에 집중되어 있는지
점검하지 않으면 기술은 또 하나의 배제 수단이 된다. - 젠더 감수성을 갖춘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 방안 제시
7. 화장실과 사이버 공간 –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공간들
- 공공 화장실 설계는 ‘기본 인권’의 문제임에도
성별 이분법, 편의성 부족, 치안 불안 등이 여전하다. - 사이버 공간에서도 여성에 대한 디지털 폭력,
접근성과 기술 격차 문제를 ‘젠더’ 시각에서 재조명
『젠더혁신』이 주는 메시지
✔️ 공간과 기술은 모두 ‘정치적’이다
- 중립적으로 보이는 설계 안에는
무의식적 권력 구조와 배제가 숨어 있다. - 이를 젠더 시각으로 분석하고 재구성할 때
비로소 모두를 위한 공공성이 실현된다.
✔️ 포용은 비용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쟁력이다
- 고령사회, 다양성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모두의 삶을 고려한 설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젠더혁신은 교육, 정책, 연구, 산업 전반에 확산되어야 한다
- 대학 교육 과정, 공공 입찰 기준, R&D 기획 단계부터
젠더 데이터와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
『젠더혁신』을 읽어야 하는 이유
✔️ 젠더 관점에서 도시·건축·기술 설계의 근본을 다시 성찰할 수 있다.
✔️ 현장의 구체적인 사례와 국내외 적용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설계 전략을 고민하게 만든다.
✔️ 기후, 고령화, 디지털 사회 전환기에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
"도시는 누구의 몸을 기준으로 설계되었는가?
기술은 누구의 언어로 작동하는가?"
『젠더혁신』은 단순한 성평등을 넘어,
‘공공’을 다시 정의하는 혁신적 사유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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