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 저자 네몬테 넨키모,미치 앤더슨 / 번역 정미나

"우리는 피해자가 아니다. 우리는 전사다."

– 네몬테 넨키모 (Waorani 족 여성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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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탐사 헬기가 아마존 상공을 돌며 ‘개발’을 예고했을 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선택을 강요받았다.
침묵하며 떠나거나, 맞서 싸우거나.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는 에콰도르 아마존의 원주민 부족 와오라니(Waorani)의 여성 리더,
네몬테 넨키모가 중심이 되어 벌인 환경투쟁과 인권 운동의 실화다.
그녀는 거대 석유 기업과 정부의 개발 계획에 맞서 싸우며,
자신들의 땅, 문화, 그리고 생명 그 자체를 지켜냈다.

이 책은 단순한 환경 운동의 기록이 아니라,
억압받아온 원주민 여성의 이야기이자,
지구를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선 한 사람의 기록이며,
문명사회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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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 네몬테 넨키모는 와오라니 족 최초의 여성 지도자로 선출되었다.
•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이었던 부족 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전면에 세운다는 것 자체가 ‘저항’이었다.
• “우리가 우리 땅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대신 이야기하고 우리를 지워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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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마존 숲은 단지 자연이 아니라, 우리의 몸이다

• 석유 탐사를 위한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고,
  기업들이 헬기를 타고 부족의 땅을 정찰하며 숲을 분할하기 시작했을 때,
  이는 단순한 ‘개발계획’이 아니라 삶의 해체였다.
• 저자와 부족들은 외친다:
  “당신들은 지도 위에 선만 그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 땅에서 숨 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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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대의 힘 – ‘우리는 혼자가 아니었다’

• 네몬테는 와오라니 부족 내에서 여성들과 협력하고,
  인접 부족들과의 역사적 갈등을 넘어 공동 투쟁의 기반을 만들었다.
• 이들은 디지털 기술, 드론, 국제 환경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숲의 가치와 생태계의 중요성을 외부에 알리고,
  국제 여론을 결집하는 데 성공한다.
• 법정에서도 이 연대는 빛을 발하며,
  에콰도르 정부를 상대로 한 역사적인 승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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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투쟁의 방식

• 이 투쟁은 창과 활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 드론으로 숲을 스캔하고, SNS로 캠페인을 조직하고,
  국제 법률팀과 협력해 소송을 준비하는 등
  ‘현대 도구’를 전략적으로 사용한 투쟁의 교본이었다.
• 이는 원주민 운동이 더 이상 고립된 저항이 아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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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반문

• 이 책은 단지 아마존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 저자는 문명사회에 묻는다:
  • “당신들은 정말 행복한가?”
  • “당신들의 진보는, 누구의 희생 위에 세워졌는가?”
  • “당신들이 파괴하고 있는 것은, 사실 당신들 자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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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를 구한다』를 읽어야 하는 이유

✔️ 환경 운동, 인권 운동, 페미니즘, 반식민주의 운동의 교차점에서 쓰인 실화다.
✔️ 원주민의 시선으로 문명과 자연의 갈등을 다룬 희귀한 기록이다.
✔️ 현대 사회가 잊고 있는 자연, 공동체, 연대,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든다.
✔️ ‘혼자서도 싸울 수 있다’는 신념과
‘연대하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동시에 안겨준다.

“이 싸움은 나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싸움이었다.
왜냐하면, 숲이 사라지면
우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가장 아름답고도 강인한 저항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