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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끝이 아니라, 곡선처럼 다가온다.”
과학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보해왔다.
하지만 인간이 여전히 두려워하는 질병, 암.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는 20년 넘게 암을 치료하고 연구해 온 종양내과 전문의 김범석이
한 사람의 아들이자, 한 명의 과학자, 그리고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한 인간으로서
암과 삶, 죽음, 그리고 그 경계에 대해 써내려간 통찰의 기록이다.
1. 아버지의 죽음에서 출발한 과학자의 여정
- 저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암으로 잃은 경험을 계기로
암이라는 질병에 대한 지적·정서적 탐구를 시작한다. - 이 책은 단순한 과학서가 아니라,
상실을 넘어 이해로 나아가는 한 인간의 내면적 여정이기도 하다. - 아버지의 죽음은 그에게 죽음이라는 ‘종착점’이 아니라
‘연속적인 현상’으로서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남겼다.
2. 암이라는 존재 – 불멸성과 죽음의 아이러니
- 암세포는 죽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복제하고 진화한다.
-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불멸을 추구하는 세포가
결국 숙주인 인간을 죽음으로 이끈다’는 아이러니를 품는다. - 저자는 이 아이러니 속에서,
인간 존재 자체의 욕망과 한계를 비춘다.
✔️ 암은 우리 자신이다
- 암세포는 외부 침입자가 아니다.
- 우리 몸의 일부이며, 우리 세포가 스스로 복제를 멈추지 못한 결과다.
- 그래서 암은 ‘우리 안의 타자’이며,
우리 존재의 모순이 가장 날카롭게 드러나는 지점이다.
3. 의학의 진보, 죽음을 늦추는 일일 뿐 멈출 수는 없다
- 21세기 들어, 암 치료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지만
죽음을 정복하지는 못했다. - 항암제, 면역치료,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전도
결국 ‘삶의 질’과 ‘죽음과의 거리’를 조절하는 수단일 뿐이다. - 저자는 이 책에서 의학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바라본다.
✔️ "의학은 인간을 불사의 존재로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인간다운 죽음을 준비하게 만들 수는 있다."
4.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 선형적 사고의 오류
- 우리는 보통 삶 → 병 → 죽음이라는 직선적 도식으로 생을 이해한다.
- 그러나 실제 삶과 죽음은 복잡하게 얽힌 곡선,
반복과 유예, 예외와 불확실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저자는 죽음을 병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삶의 한 과정으로 통합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5. 암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 암은 고통이자 교사다.
- 삶의 의미, 시간의 소중함,
인간관계, 신체의 유한함, 사랑의 방식,
죽음을 준비하는 태도까지…
암은 삶에 대해 거꾸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인간을 돌아보게 만든다.
✔️ 암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책이다.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를 읽어야 하는 이유
✔️ 의학적 지식과 철학적 사유가 만나는 깊이 있는 에세이다.
✔️ 암이라는 구체적 질병을 통해,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던진다.
✔️ 저자 자신의 가족사와 임상 경험이
독자에게 감정적 울림과 지적 통찰을 동시에 안겨준다.
✔️ 삶의 끝에서야 비로소 보이는 진실들에 대해
사려 깊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죽음은 한순간이 아니다.
서서히 다가오고, 그 안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는 죽음을 통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단단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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