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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기후 리바이어던 (지구 미래에 관한 정치 이론)

by scribble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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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리바이어던 (지구 미래에 관한 정치 이론)』 저자 Wainwright, Joel,Mann, Geoff / 번역 장용준

기후 리바이어던 : 지구 미래에 관한 정치 이론

조엘 웨인라이트와 제프 만의 『기후 리바이어던』은 기후변화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정치와 경제 체제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는 책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방식이 국가와 시장의 논리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석하고,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이 책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기후위기, 정치적 문제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후위기를 환경적·과학적 문제로 바라보지만, 저자들은 기후변화가 정치·경제 체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즉,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식이 곧 우리의 정치 체제를 결정하고,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는 세력과 이를 변화시키려는 세력 간의 충돌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 기후위기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산물: 산업혁명 이후 경제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들이 탄소 배출을 가속화했다.
  • 기후위기 대응은 정치적 선택: 탄소세, 탄소배출권 거래제, 국제협약 등은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경제 권력 구조를 재편하는 문제다.
  • 강대국과 다국적 기업의 역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강대국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된다.

기후 리바이어던과 가능한 미래 시나리오

저자들은 기후위기를 둘러싼 정치적 대응 방식이 크게 네 가지 시나리오로 나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 기후 리바이어던(Climate Leviathan)
    • 강력한 국제적 거버넌스를 통해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는 방식
    • 글로벌 탄소세, 기후변화 대응 기구 강화 등이 포함됨
    • 기존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
  2. 기후 베헤모스(Climate Behemoth)
    • 기후변화를 부정하거나, 시장 논리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
    • 미국, 브라질과 같은 국가들이 경제 성장을 이유로 기후대응을 거부하는 사례
    • 석유·석탄 산업 보호, 탈세계화 움직임 등이 포함됨
  3. 기후 마오(Climate Mao)
    • 강력한 국가 통제를 기반으로 탄소 배출을 규제하는 방식
    • 중국의 기후 대응 방식이 대표적 사례
    • 민주주의적 거버넌스보다는 중앙집권적인 정책이 우선됨
  4. 기후 X(Climate X)
    • 기존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후 정치 모델
    • 자본주의적 성장 논리를 거부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적 사회를 지향함
    • 시민 주도형 정책, 풀뿌리 운동, 생태 사회주의적 접근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정치적 선택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온실가스를 줄이고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들은 어떤 정치적 배경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가?
  •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는 실효성이 있는가?
  •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 참여는 얼마나 중요한가?

『기후 리바이어던』이 던지는 메시지

이 책은 단순한 기후 과학서가 아니다. 기후위기가 우리가 살아가는 정치적 현실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깊이 분석하며, 기존 체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기후변화는 결국 정치의 문제이며, 우리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

기후위기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다면, 『기후 리바이어던』은 필독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후변화 대응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방향성을 결정하는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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