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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중독의 역사

by scribble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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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역사』 저자 칼 에릭 피셔 / 번역 조행복

중독의 역사 : 우리는 왜 빠져들고, 어떻게 회복해 왔을까

칼 에릭 피셔의 『중독의 역사』는 인간이 중독에 빠지는 과정과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들을 역사적, 과학적, 사회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중독을 단순히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습관 문제로 생각하지만, 저자는 이를 훨씬 더 깊이 있는 문제로 분석하며, 중독이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탐구한다.

중독, 인간 본성의 일부인가?

책은 ‘중독’이 특정한 현대적 현상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인간 사회와 함께해 왔음을 강조한다. 알코올, 아편, 담배, 커피 등 인류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물질에 의존해왔으며, 중독이라는 개념도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었다.

  • 고대 사회에서의 중독: 종교적 의식에서 사용된 환각제와 술의 역할
  • 산업혁명 이후의 중독: 오피움 전쟁과 함께 확산된 마약 사용
  • 현대 사회와 중독: 스마트폰, SNS, 도박, 게임 등 물질이 아닌 행위 중독의 등장

저자는 인간이 중독에 취약한 이유를 뇌과학적으로도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보상을 원하며, 즉각적인 쾌락을 주는 것에 빠지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중독과 사회: 문제를 개인에게만 돌릴 것인가?

저자는 중독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기업과 기술이 중독을 부추기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 SNS 중독: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관심을 붙잡아두기 위해 설계된 방식
  • 마약과 처방약 남용: 제약 산업이 중독성 높은 약물을 쉽게 처방하는 현실
  • 도박과 게임 산업: 중독성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기업의 전략

우리는 중독을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하지만, 실제로는 시스템이 중독을 조장하고 있으며, 그 책임은 개인에게만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독을 극복하는 방법: 단순한 의지만으로 가능할까?

그렇다면 우리는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는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제력이 아니라, 구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치료와 지원의 필요성: 단순히 ‘끊어야 한다’는 조언이 아니라, 치료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함
  • 커뮤니티의 역할: 중독 회복 그룹과 공동체가 어떻게 개인의 회복을 돕는지
  • 정책적 접근: 중독을 범죄가 아닌 공중보건 문제로 다루어야 함

특히 중독자들을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낙인찍기보다는, 치료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독의 역사』가 던지는 질문

이 책은 단순히 ‘중독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중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중독을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해결이 필요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게 만든다.

  • 우리는 중독을 단순히 개인의 나약함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은가?
  • 기업과 기술이 우리의 중독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결론

『중독의 역사』는 단순히 ‘중독은 나쁘다’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중독이 인간 사회와 함께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왜 우리는 중독에 쉽게 빠지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다룬다. 중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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