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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디지털 폴리스

by scribble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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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폴리스』 저자 김은주,김태연,노대원,배주연,유인혁

디지털 폴리스 – 기술이 바꾸는 치안과 공공안전의 미래

디지털 혁명이 사회 곳곳을 변화시키는 가운데, 치안과 공공안전도 예외는 아니다. 김은주 외의 《디지털 폴리스》는 디지털 기술이 경찰과 공공안전 시스템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범죄 예방부터 대응, 그리고 시민과의 협력까지, 디지털 기술은 경찰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과 함께 따라오는 윤리적, 법적 문제들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은 첨단 기술이 경찰 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균형 있게 분석하는 동시에 미래의 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디지털 기술과 경찰 – 스마트한 치안의 시작

과거 경찰의 주요 역할이 사건이 발생한 후 대응하는 것이었다면,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경찰은 사건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책에서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얼굴 인식, 드론, 스마트 CCTV 등 최신 기술이 경찰 활동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범죄 예측 시스템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이상 행동 탐지 기술은 현대 경찰이 범죄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


빅브라더가 될 것인가? – 기술 발전이 초래할 윤리적 문제

디지털 기술이 경찰 시스템에 도입되면서 효율성과 정밀성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프라이버시 침해, 데이터 남용, 인권 문제 등의 윤리적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책에서는 CCTV 감시, 안면 인식 기술, 위치 추적 등 다양한 디지털 감시 기술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어디까지 침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딜레마를 다룬다.

기술을 활용한 치안 유지가 시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투명한 운영과 명확한 법적 기준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경찰이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감시하는 도구로 변질될 위험도 존재한다.


데이터 기반 치안 – 미래 경찰이 가야 할 길

책은 경찰이 어떻게 데이터 기반의 치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 예측 경찰 활동(Predictive Policing)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범죄를 미리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순찰을 강화하거나 예방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 스마트 CCTV와 AI 범죄 탐지
    기존의 CCTV는 단순한 녹화 기능에 그쳤지만, AI가 접목된 스마트 CCTV는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범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할 수 있다.
  • 디지털 시민 참여 시스템
    경찰 활동이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예를 들면, 신고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찰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군중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디지털 기술과 법 – 새로운 규제와 정책이 필요하다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책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경찰 활동에 활용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법적 문제들을 짚어본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법, AI의 책임 문제, 디지털 감시 기술의 합법성 여부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적 흐름과 각국의 대응 방식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디지털 기술이 오히려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의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결론 – 디지털 폴리스는 어떻게 자리 잡아야 하는가?

《디지털 폴리스》는 단순히 기술이 경찰 활동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경찰과 시민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고민하는 책이다.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무조건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법적 고려와 시민들의 신뢰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 경찰은 단순한 법 집행 기관이 아니라,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한 예측형 치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디지털 기반의 협력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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