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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자유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by scribble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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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저자 레아 이피 / 번역 오숙은

자유 – 한 소녀가 경험한 독재와 민주주의의 경계

어린 시절, 우리는 ‘자유’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하지만 독재 정권에서 성장한 사람들에게 자유란 너무나도 실질적이고, 때론 절박한 문제다. 레아 이피의 《자유》는 알바니아에서 공산주의 체제 아래 성장한 저자가,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겪으며 ‘자유’의 의미를 되묻는 자전적 이야기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한 아이가 ‘완벽한 사회’라고 믿었던 세상이 붕괴되는 과정을 겪으며, 그동안 보이지 않던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결국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공산주의 체제 속의 성장 – 자유로운가, 감시당하는가

레아 이피가 태어난 1980년대 알바니아는 철저한 공산주의 국가였다.
서구의 문화는 금지되었고, 외부 세계와의 접촉도 차단되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이데올로기의 틀 안에서 ‘자유롭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국가의 보호 아래 평등하다’고 배웠고, 개인보다 공동체가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상적이라고 배웠던 체제는 내부적으로 모순을 안고 있었다.

  • 부모들은 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공산주의를 찬양해야 했고,
  • 학교에서는 정권에 반하는 말 한 마디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레아 이피는 그런 환경 속에서 자랐고, 자유가 없는 세상에서 ‘자유롭다’고 믿었다.


체제의 붕괴 – 자유는 혼란을 의미하는가

1990년대, 알바니아의 공산 정권이 붕괴했다.
이제 나라에는 서구식 민주주의가 도입되었고, 자유 시장 경제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저자가 기대했던 ‘자유의 시대’는 혼돈과 위기로 가득했다.

  • 독재자가 사라졌지만, 거리는 실업자들로 넘쳐났다.
  • 자유 시장이 열렸지만, 부패와 빈부 격차가 심해졌다.
  •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정치는 여전히 권력 투쟁의 연속이었다.

‘자유’가 온다고 해서 모든 것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은 더 큰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과연 자유로운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국가가 개인을 감시하며 모든 것을 통제했다.
  •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경제적 자유가 주어졌지만, 그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렇다면, 어떤 체제가 더 자유로운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해 섣불리 답을 내리지 않는다.
대신, 독자들에게 깊은 고민을 던진다.

우리가 흔히 ‘자유’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형태의 억압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유를 다시 정의하다

레아 이피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유란 무엇인가?’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 단순히 독재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 자유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 경제적 자유가 있다 해도, 사회적 불평등이 심하면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 정치적 권리를 가졌다고 해도, 사회 구조가 기득권을 보호한다면 그 자유는 일부에게만 해당된다.

자유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사회적 구조 안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주어지는지에 따라 자유의 의미는 달라진다.


결론 –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자유》는 단순한 성장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사회 체제의 변화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주는 강렬한 증언이다.

책을 덮고 나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진짜 자유인가?’라는 질문이 마음속에 남는다.

그리고 자유가 주어진다고 해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토대가 없다면,
그 자유는 결국 또 다른 형태의 속박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자유란 무엇인가?
우리는 자유로운가?
자유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 책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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