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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폭염 살인

by scribble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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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살인』 저자 제프 구델 / 번역 왕수민

폭염 살인 : 폭주하는 더위는 어떻게 우리 삶을 파괴하는가

제프 구델의 『폭염 살인』은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폭염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위협하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폭염을 여름철 불쾌한 더위 정도로 치부하지만, 실제로 폭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초래하는 기후 재난이다. 이 책은 폭염이 단순한 날씨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강렬하게 경고한다.

폭염은 왜 위험한가?

폭염은 단순히 높은 기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신체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극단적인 더위가 지속되면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져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노인, 어린이,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다. 더구나 열돔(Heat Dome) 현상처럼 대기가 뜨거운 공기를 가둬버리는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폭염은 더욱 길고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

  • 도시 열섬 효과: 도시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 있어 열을 흡수하고 방출하지 못한다. 이는 폭염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 수면과 생산성 저하: 과도한 더위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집중력 저하 및 작업 효율 감소로 이어진다.
  • 식량 및 에너지 위기: 폭염은 농작물 생산에도 큰 타격을 주며, 냉방 수요가 급증해 에너지 부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폭염이 불평등을 심화시키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 중 하나는 폭염이 단순한 기후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이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냉방 시설을 갖추기 어렵고, 더위 속에서 노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부유한 지역은 냉방 시설과 녹지를 갖추고 있어 폭염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 기후 난민 증가: 극단적인 더위로 인해 살기 어려워진 지역에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 주거 환경의 차이: 에어컨이 없는 저소득층 가구는 폭염에 그대로 노출된다.
  • 노동자들의 위험: 건설 노동자, 배달기사, 농업 종사자 등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폭염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저자는 폭염을 막기 위한 과학적, 정책적 해결책을 제안한다. 폭염은 단순히 더위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문제다.

  • 도시 재설계: 녹지 공간을 확대하고, 건물 및 도로에 반사율이 높은 재료를 사용해 도시 열섬 효과를 줄여야 한다.
  • 공공 냉방 정책: 무더위 쉼터를 늘리고, 에너지 비용 지원 정책을 통해 취약 계층이 냉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기후 정책 강화: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변화를 늦추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시민들의 행동 변화: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냉방 효율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폭염 살인』이 던지는 메시지

이 책은 단순한 날씨 이야기가 아니다. 폭염은 우리가 이미 직면한 가장 큰 기후 재난 중 하나이며, 이를 방치하면 앞으로 더욱 심각한 재앙으로 다가올 것임을 경고한다. 제프 구델은 독자들에게 기후 변화가 가져올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주며,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방향을 고민하게 만든다.

폭염은 더 이상 여름철 불쾌한 날씨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폭염이 어떻게 사회 구조를 흔들고 있으며, 우리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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