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없다』 – 신화인가, 현실인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이제 익숙하다. 정부 정책, 기업 전략, 교육 과정까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로 4차 산업혁명은 존재하는가? 『4차 산업혁명은 없다』는 이 의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과장되었는지,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현재의 기술 변화가 과연 산업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1.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왜 등장했을까?
우리는 흔히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과거의 거대한 변화들을 떠올린다.
✔ 1차 산업혁명: 증기 기관과 기계의 등장
✔ 2차 산업혁명: 전기와 대량생산의 시작
✔ 3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이 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로 인해 산업 전반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시대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 개념이 막연한 기대와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마케팅 용어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 기존의 기술들이 점진적으로 발전한 것이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를 만큼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의 기술은 과거부터 연구되어 왔으며, 기술 혁신은 항상 일어나고 있었다.
✔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 자체가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의 홍보 수단이 되어버렸다.
2. 정말로 새로운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가?
책에서는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가지는 무게감을 강조하며, 현재의 변화가 과연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비판한다.
✔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혁명적인 변화는 아니다
- AI는 기존의 데이터 분석 기술이 발전한 형태일 뿐, 스스로 사고하는 인공지능이 아니다.
- IoT(사물인터넷)는 단순히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들이 늘어난 것일 뿐,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 자율주행 자동차는 아직도 기술적,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 과거 산업혁명과 비교하면 과장된 용어
- 1차 산업혁명은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 최초의 혁명적 변화였다.
- 2차 산업혁명은 전기 에너지를 통한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하며 산업 구조를 완전히 바꾸었다.
- 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기술과 컴퓨터를 통해 정보 혁명을 일으켰다.
- 하지만 현재의 변화는 이전 기술들의 연장선상일 뿐, 혁명적이라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 그렇다면 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될까?
- 정책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다.
-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고 혁신 기업으로 보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한다.
- 대중들이 신기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단어가 강한 인상을 준다.
3. 4차 산업혁명의 허상 – 경제적, 정치적 목적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기업과 정부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신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 기업이 내세우는 4차 산업혁명
- 대기업들은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강조하며 투자 유치를 노린다.
- 하지만 실제로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정도의 수준인가?
- 빅데이터가 기업의 마케팅 도구 이상으로 혁신을 이루고 있는가?
✔ 정책적으로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 정부는 신기술을 강조하며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4차 산업혁명을 내세운다.
- 하지만 과거에도 기술 혁신은 계속되어 왔고, 지금의 변화가 유독 혁명적이라고 할 근거는 부족하다.
- 과거와 비교해보면, 현재의 변화는 ‘산업혁명’이 아니라 점진적인 기술 진화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발전은 계속된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기술 발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술 발전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장하는 태도에 대한 경고라고 볼 수 있다.
✔ 우리는 이미 기술 사회에 살고 있다
- AI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자동화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증가하며, 기업의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 혁명적 변화보다는 점진적 발전
- 기술은 혁명적으로 한순간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발전한다.
-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현실적인 기술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5.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 속지 않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은 없다』는 단순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무분별하게 유행어에 휩쓸리지 않도록 냉정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 기술 발전은 계속되지만, 그것이 꼭 ‘혁명’은 아니다.
✔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무작정 신뢰하기보다는, 실제 변화의 본질을 살펴야 한다.
✔ 기업과 정부의 마케팅 전략에 휘둘리지 말고, 기술이 어떻게 실질적으로 변하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마치며 –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은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개념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 정말로 AI가 인간의 노동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가?
✔ 정말로 지금의 변화가 과거 산업혁명과 같은 급진적인 변화인가?
✔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과장된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
우리는 ‘혁명’이라는 거대한 단어에 쉽게 설득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변화가 정말 혁명적 변화인지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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