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책 리뷰] 내가 알던 사람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

by scribble 2025. 2. 26.
728x90
반응형
SMALL

『내가 알던 사람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 저자 샌디프 자우하르/ 번역 서정아

 

『내가 알던 사람: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는 심장내과 의사인 샌디프 자우하르가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던 아버지 프렘 자우하르와의 7년간의 여정을 담은 회고록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의학적 탐구와 기억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아버지의 변화와 가족의 대응

프렘 자우하르는 저명한 생물학자로서 풍부한 지식과 지성을 자랑했지만, 어느 날부터 기억력 감퇴와 혼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이름을 잊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헤매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가족들은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노화로 치부했지만, 증상이 심화되자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로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은 혼란과 슬픔, 그리고 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의학적 이해

저자는 아버지의 진단 이후,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깊은 의학적 탐구를 시작합니다. 뇌의 퇴화 과정, 기억 상실의 메커니즘,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치료 연구 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며, 독자들에게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여줍니다. 특히, 기억이 단순한 정보의 저장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돌봄의 현실과 가족의 역할

책은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솔직하게 다룹니다. 환자의 감정 변화, 폭력적인 행동, 그리고 일상적인 돌봄의 어려움 등은 가족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와 갈등, 그리고 돌봄 시스템의 한계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이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억과 정체성에 대한 성찰

알츠하이머병은 기억을 서서히 앗아가며, 이는 곧 개인의 정체성 상실로 이어집니다. 저자는 아버지의 변화를 지켜보며, 기억이 우리 존재와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합니다. 기억이 사라져도 사랑과 유대는 지속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변화하는 사랑하는 이들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마치며

『내가 알던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질병을 의학적, 개인적, 그리고 사회적 관점에서 다루며,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저자의 진솔한 고백과 전문적인 지식이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의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