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위기가 파시즘을 낳는다"
우리는 흔히 파시즘을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파시즘은 단순히 20세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의 자본주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재등장하고 있다. 『후기 자본주의 파시즘』에서 미켈 볼트 라스무센은 경제 불평등, 정치적 무능, 소셜미디어를 통한 혐오 정서 확산이 어떻게 현대 파시즘을 형성하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오늘날 파시즘이 단순히 국가주의적 폭력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주의, 국수주의,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 소셜미디어를 통한 감정 정치의 결합된 형태로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후기 자본주의와 파시즘의 결합
✔️ 후기 자본주의란?
- 후기 자본주의는 자본주의의 경제적 위기가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국면을 의미한다.
- 신자유주의가 심화되면서 경제적 불평등이 증가하고, 기존의 민주적 제도는 점점 더 무력해지고 있다.
- 이러한 불만과 분노가 쌓이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대안을 찾기보다는 기존 시스템의 실패를 비난할 대상을 찾게 된다.
✔️ 경제적 불안이 파시즘을 촉진하는 방식
- 경제적 위기가 심화될수록, 사회적 불만은 특정 집단(이민자, 소수자, 특정 계층)에게 향하게 된다.
- 정치적 엘리트와 경제 권력층은 자본주의의 실패를 감추기 위해, 사회적 분노를 인종주의와 국수주의로 돌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 과거 파시즘 정권들이 경제적 불황을 이용해 권력을 잡았던 방식이 현대에도 반복되고 있다.
✔️ 신자유주의와 파시즘의 연결고리
- 신자유주의는 자유시장과 개인의 경제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국가의 사회적 역할을 축소해왔다.
- 하지만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사람들은 국가가 다시 강한 개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권위주의적 통치 모델, 즉 국가주의와 강력한 지도자를 강조하는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이다.
소셜미디어와 감정 정치 – 현대 파시즘의 새로운 무기
✔️ 파시즘은 감정의 정치이다
- 저자는 현대 파시즘이 단순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감정을 이용하는 정치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 공포, 분노, 불안 같은 감정은 정치적 동원의 강력한 도구가 된다.
- 소셜미디어는 이러한 감정을 극대화하며, 단순한 선동 구호와 혐오 표현이 쉽게 퍼질 수 있도록 만든다.
✔️ 소셜미디어와 극단주의의 확산
-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더 자극적이고 강렬한 콘텐츠에 반응하도록 유도한다.
- 그 결과, 인종차별적, 국수주의적, 여성혐오적 정서가 점점 더 주류 담론으로 자리 잡고 있다.
- 과거에는 극단적 이념으로 치부되던 주장들이, 이제는 정치적 ‘대안’으로 포장되면서 점점 더 많은 대중에게 수용된다.
✔️ '대안 우파(Alt-right)'의 등장
- 현대 파시즘은 과거처럼 군사적 쿠데타나 공개적인 폭력만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 ‘대안 우파’(Alt-right) 같은 새로운 극우 세력은 소셜미디어와 대중문화를 활용해, 혐오와 차별을 ‘유머’나 ‘자유로운 의견’으로 포장한다.
-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극단적인 사상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구조가 형성된다.
우리는 파시즘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 1.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파시즘은 경제적 불안정이 클수록 성장한다.
- 경제적 위기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 부의 재분배와 공공정책 강화를 통해, 사람들이 극단주의적 해결책을 찾지 않도록 해야 한다.
✔️ 2. 소셜미디어를 통한 혐오 선동에 맞서야 한다
- 감정 정치와 혐오 담론이 퍼지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언론이 허위 정보와 혐오 표현을 어떻게 확산시키는지 감시하고 규제할 필요가 있다.
✔️ 3. 민주주의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 기존의 정치 구조가 신뢰를 잃으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권위주의적 리더를 원하게 된다.
- 민주주의는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강화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후기 자본주의 파시즘』을 읽어야 하는 이유
✔️ 파시즘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분석한다.
✔️ 경제적 불평등과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파시즘의 부활을 촉진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 소셜미디어가 극우 이념과 혐오 감정을 어떻게 확산시키는지를 알 수 있다.
✔️ 현대 사회에서 파시즘을 막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다.
과거의 파시즘이 군복을 입은 독재자의 이미지로 떠오른다면, 현대의 파시즘은 소셜미디어와 대중문화 속에서 더욱 교묘하게 퍼져가고 있다. 『후기 자본주의 파시즘』은 우리가 그 현실을 직시하고, 대응해야 할 이유를 제시하는 중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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