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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비오스: 생명정치와 철학

by scribble 2025.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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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스: 생명정치와 철학> 저자 Esposito, Roberto / 번역 윤병언

"정치는 언제부터 생명을 통제하게 되었는가?"

우리는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믿지만, 역사 속에서 생명은 종종 국가와 권력의 도구가 되어왔다. 『비오스(Bios)』에서 로베르토 에스포지토는 ‘생명정치(Biopolitics)’라는 개념을 통해, 생명과 정치의 결합이 어떻게 인간을 보호하는 동시에 위협하는지를 분석한다.

특히 그는 생명정치가 극단적으로 변질될 때 ‘죽음정치(Thanatopolitics)’로 전환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나치즘과 같은 역사적 사례를 통해 생명정치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생명정치란 무엇인가?

✔️ 정치는 단순히 인간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 그것은 ‘생명’을 통제하는 것이다

  • 고대 정치에서 생명은 사적인 영역(집안, 가족)에 속해 있었다.
  • 그러나 근대에 들어오면서, 국가는 생명을 직접 관리하는 권력을 갖게 되었다.
  • 정부는 국민의 건강, 출산율, 노동력, 위생 등을 통제하며, 생명을 정치적 대상으로 만들었다.

✔️ ‘비오스(Bios)’와 생명의 정치화

  • 에스포지토는 ‘비오스’(Bios)라는 개념을 통해, 생명이 단순한 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정치적 개입의 대상이 되었음을 지적한다.
  • 즉, 인간의 생명은 정치적 의도에 따라 보호되거나 배제될 수 있다.
  • 국가가 ‘어떤 생명은 보호할 가치가 있고, 어떤 생명은 그렇지 않다’고 결정하는 순간, 생명정치는 죽음정치로 전환될 위험을 갖는다.

✔️ 푸코와 아감벤의 생명정치 개념

  • 미셸 푸코는 생명정치를 국가가 생명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개입하는 방식으로 보았다.
  • 조르조 아감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가 특정한 생명을 제거할 권리를 주장할 때, 생명정치는 파괴적 형태(죽음정치)로 변질된다고 분석했다.
  • 에스포지토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서 생명정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구한다.

생명정치는 어떻게 죽음정치로 변질되는가?

✔️ 나치즘 – 생명정치가 극단적으로 변한 사례

  • 나치는 생명정치를 통해 ‘순수한 민족’을 만들기 위해 유대인, 장애인, 성소수자 등을 배제하고 학살했다.
  • 즉, 생명을 보호하는 논리가 어떤 생명은 보호할 가치가 없다는 논리로 전환된 것이다.
  • 이는 생명정치가 절대적인 보호를 추구할 때, 오히려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현대 사회에서의 생명정치와 차별의 문제

  • 국가와 기업은 보건 정책, 출산 정책, 감염병 관리, 인공지능과 생명윤리 등에서 생명정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특정 집단을 배제하거나, 더 나은 생명을 선택하려는 방향으로 흐를 위험도 있다.
  • 예: 유전자 조작 기술, 이민 정책, 사회적 약자의 의료 접근 차별 등은 누구의 생명을 우선 보호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 코로나 팬데믹과 생명정치

  •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 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구의 생명이 더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누구의 자유가 희생되었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 이는 생명정치가 언제든 권력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생명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1. 생명과 정치의 분리를 고민해야 한다

  • 국가와 권력이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 어떤 생명을 더 가치 있게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순간, 위험이 발생한다.
  • 따라서 우리는 생명정치가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하지 않도록 견제해야 한다.

✔️ 2. 공동체적 생명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 에스포지토는 ‘면역(Immunity)’ 개념을 통해, 우리가 특정한 생명을 보호하려 할 때 오히려 사회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 개별적 생명 보호가 아니라, 모든 생명이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적 가치가 필요하다.

✔️ 3. 현대 사회의 생명정치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 의료 기술, 유전자 조작, 감염병 정책, 이주 정책 등에서 어떤 생명이 더 우선시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 생명 보호라는 명목으로 차별과 배제가 정당화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

『비오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

✔️ 생명정치가 어떻게 작동하며, 왜 위험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 국가가 생명을 보호하는 동시에, 어떤 생명을 배제할 위험이 있는지를 분석할 수 있다.
✔️ 현대 사회에서 유전자 조작, 감염병 대응, 의료 정책 등의 생명정치적 요소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 생명과 정치의 관계를 고민하며, 보다 공정하고 인간적인 시스템을 고민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생명을 보호한다는 것은 언제나 옳은가?
이 책은 국가와 권력이 생명을 관리하는 방식이 어떻게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를 경고하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생명과 정치의 관계를 재구성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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