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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초역 부처의 말

by scribble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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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저자코이케 류노스케 / 번역 박재현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낸 『초역 부처의 말』은, 읽으면서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책이다. 살다 보면 감정에 휘둘리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불안해지고, 미래를 걱정하다 현재를 놓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을 준다.

책은 12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다. 감정을 다스리는 법, 비교하지 않는 법, 욕심을 내려놓는 법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데, 하나하나가 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원래 부처의 가르침이라고 하면 뭔가 어려운 개념이나 종교적인 색채가 강할 것 같은데, 이 책은 마치 누군가 내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라 부담 없이 읽힌다.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책은 다음과 같은 12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분노와 같은 감정에 지배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2. 비교하지 않는다: 타인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찾는 법을 제시합니다.
  3. 바라지 않는다: 과도한 욕망을 내려놓고 현재에 만족하는 삶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4. 선한 업을 쌓는다: 선행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법을 설명합니다.
  5. 친구를 선택한다: 좋은 인연과 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6. 행복을 안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와 그것을 찾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7. 자신을 안다: 자기 이해와 성찰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추구합니다.
  8. 몸을 바라본다: 신체와 마음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다룹니다.
  9. 자유로워진다: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사는 법을 제시합니다.
  10. 자비를 배운다: 타인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강조합니다.
  11. 깨닫는다: 삶의 진리를 깨닫고 지혜를 얻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12. 죽음과 마주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다룹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였다. 여기에서 저자는 "바람이 아무리 거세게 불어도 산은 꿈쩍하지 않는다"는 부처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다른 사람의 말이나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 법을 이야기한다. 살면서 나를 평가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타나는데, 그 말들에 일일이 반응하다 보면 결국 내 삶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냥 내 할 일에 집중하고, 남들이 뭐라 하든 한 귀로 흘려듣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참 와닿았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내용은 "비교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처는 "남과 비교하는 순간 괴로움이 시작된다"고 했다. 사실 돌이켜 보면 내 불안의 근원이 대부분 비교에서 오는 경우가 많았다. SNS를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살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성공이 마냥 축하스럽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생각 자체가 내 삶을 더 힘들게 만든다는 걸 일깨워 준다. 비교를 하면 할수록 내 삶의 주인이 아니라 남의 기준에 휘둘리는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명확하다. 삶을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그리고 그 방법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행복을 안다"는 챕터에서는 행복이란 결국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것에서 찾는 거라고 말한다. 살면서 늘 부족한 것만 보게 되지만, 지금 내가 가진 것들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평온해진다는 것이다.

 

책의 구성도 좋았다. 어디서부터 읽어도 부담 없고, 한두 장만 읽어도 하루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형식이라고 느꼈다. 한 번에 다 읽을 필요도 없고, 마음이 복잡할 때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어도 좋다.

이 책이 말하는 삶의 태도는 결국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다. 감정에도, 타인의 시선에도, 미래에 대한 불안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 사실 말처럼 쉬운 건 아니지만, 이런 방향성을 갖고 산다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초역 부처의 말』은 그런 가벼움과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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